One minute
[영화] 조난자들
독립영화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마침 케이블TV에서 방영해주어서 챙겨보게 된 영화. 상대적으로 저 예산이 들었던 독립영화로 꽤나 독특한 구성의 영화이다. ‘노영석’ 감독의 ‘낯술’이란 영화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시간이 나면 챙겨봐야겠다.
제목이 스포일러
국내 제목은 조난자들이다. 영어로 된 제목이 Intruders. 국내 제목을 그대로 직역한다면 ‘… 왜?‘라는 생각이 드는 영문 제목인데, 영화를 보고나니 제목이 스포일러였다.
조난자들
영화는 덤덤하게 시작한다. 어찌보면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주인공의 고생 담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포스터에 나온 ‘고립된 펜션, 의문의 살인사건… 그리고’ 라는 문구를 보면 스릴러를 연상시키지만 내겐 스릴러라기 보다는 주인공의 고생담. 그리고 서로를 믿지 못하고 오해하고 선입견을 갖는 이들의 비극이라고 보였다.
그래서인지 학수라는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출연자들의 모습이 명확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학수라는 캐릭터는 영화를 보면서 쉽게 생각하게 되는 ‘선 인지 악 인지’를 애매하게 만드는 캐릭터였고 주인공은 그냥 순둥이. 주변 사람들은 싸가지 없거나 별다른 색깔이 없는게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캐릭터들이 덤덤하게 이야기를 진행 시키는데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다는게 좀 신기하다. 99분의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데 말이다.
결말이야 열린 결말이지만 그 결말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최악의 비극이 될 수도 있고 모든게 오해에서 비롯 되었다는 형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을 엄습하는 소리가 그가 부른 ‘여자’ 였다면?
뭐, 깔끔한 결말이 아닌 영화들이 주는 여운은 있지만 난 이런 영화를 보면 좀 찜찜하다. 그래도 재밌게 봤고 추천 할 만한 영화.